5월 9, 2024
한전, 지난해 영업손실 32조6천억 원…역대 최대 규모

한전, 지난해 영업손실 32조6천억 원…역대 최대 규모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30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전은 지난해 연결 기준 누적 영업손실이 32조 6천3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이는 기존 최대치였던 2021년 영업손실(5조 8천465억 원)의 5.6배 수준입니다.

한전은 지난해 4분기에만 10조 7천67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분기 기준으로도 최대 규모의 손실을 냈습니다.

지난해 한전의 매출액은 전력판매량 증가와 요금조정 등으로 전년보다 17.5% 늘어난 71조 2천719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러나 연료 가격 급등 등으로 영업비용이 56.2%나 급증한 103조 7천753억 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손실 폭이 훨씬 커졌습니다.

한전은 “전력 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늘어나고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연료 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전력도매가격(SMP·계통한계가격)이 2배 이상으로 상승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평균 SMP는 kWh(킬로와트시)당 196.7원으로 2021년(94.3원)의 2.1배에 달했습니다.

같은 기간 LNG 가격은 t(톤)당 734.8원에서 1천564.8원으로, 유연탄은 t당 139.1달러에서 359.0달러로 역시 두 배 넘게 급등했습니다.

한전은 비핵심자산 매각, 비용 절감 등을 포함해 향후 5년간 20조 원 규모의 재무 개선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전은 올해 1분기 전기 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13.1원 인상한 바 있습니다.

이는 한전이 2026년 누적 적자 해소를 목표로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올해 연간 전기요금 인상 적정액(51.6원)의 4분의 1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