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 2024
‘실책 연발’ WBC 대표팀, 오릭스 2진급 상대로 불안한 출발

‘실책 연발’ WBC 대표팀, 오릭스 2진급 상대로 불안한 출발

14년 만에 4강 진출을 노리는 WBC 대표팀이 완전체로 첫 공식 평가전을 치렀습니다.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팀인 오릭스의 2군급 선수들을 상대했는데 잇따른 수비 실책으로 패하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했습니다.

주전급 선수가 빠진 일본 프로팀 오릭스와의 공식 평가전은 흔들린 수비가 변수였습니다.

최정의 컨디션 문제로 3루로 이동한 김하성 대신 오지환이 유격수로 나섰는데, 오지환의 연속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됐습니다.

[KBS 중계 멘트 : “일본 선수들이 워낙 주력이 빠른 선수들이다 보니깐 좋지 않은 수비가 연속적으로 나왔습니다.”]

결국 6회부터는 김하성-에드먼 키스톤 콤비를 가동했는데 유격수로 옮긴 김하성도 실책으로 추가점을 허용했습니다.

타선의 응집력도 아쉬웠습니다.

일본 투수들의 떨어지는 변화구 공략에 애를 먹는 듯 번번이 병살타가 나왔고 안타 10개를 쳤지만 2득점에 그쳤습니다.

[박찬호/KBS 야구 해설위원 : “빠른 볼이라든지 포크볼에 대응을 못 하고 있고요. 일본 선수들의 투구를 볼 수 있는 기회거든요. 아쉬움이 있다면 공을 더 많이 봤으면 좋겠어요.”]

다만 빅리거 토미 에드먼의 깔끔한 수비 능력은 대표팀의 확실한 무기가 될 만했고 3번 타자 이정후도 홀로 2안타를 때리는 등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기대감을 갖게 했습니다.

아쉬운 패배를 뒤로하고 대표팀은 내일 한신과의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 뒤 곧바로 본선이 펼쳐질 도쿄로 이동합니다.

[이정후/WBC 국가대표 : “9일 경기(호주전)에 맞춰서 몸을 올리고 있는 상태기 때문에, 9일 경기에 맞춰서 컨디션 잘 끌어올리면 될 것 같습니다.”]

첫 공식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WBC 대표팀, 하지만 본선 첫 경기인 호주전까지 반드시 풀어야 하는 숙제도 확인했습니다.